RETURN Story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
9살의 한 아이는 축구 국가대표를 꿈꾸며故 채금석 선생님의 모교,
구암초등학교 축구부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저 공을 차는 것이 즐거웠던 축구는 점점 성적과 경쟁, 그리고 혹독한 훈련 속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회복 할 시간도 없이 경기에 나서야 했고, 유망주로 불리던 6학년의 어린 선수는 무릎 부상으로
첫번째 수술대에 오르게 됩니다.
유소년 대표, 스카우트 제의, 미래에 대한 기대. 모든 것은 그 순간 멈춰 섰습니다.
1년간의 치료와 재활. 명문 경신중학교 진학 이후에도 예전 같지 않은 퍼포먼스, 그리고 깊어지는 슬럼프 속에서
16세의 나이에 홀로 브라질행을 선택하게 됩니다.
낯선 언어, 문화, 음식, 날씨. 모든 것이 축구와 멀어지는 듯했지만, 그럼에도 축구는 인생의 전부였고
부모님의 자랑이었으며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유일한 이유였습니다.
부상을 이겨낼 준비가 되어 있었고,다시 뛸 자신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축구화 끈을 묶고 운동장을 바라보며 뛰어 나갈 준비를 합니다.
브라질이라는 축구 강국에서저는 단순히 축구 기술만이 아닌다시 일어서는 법,
그리고 바라보는 시야를 배웠습니다.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유소년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 훈련 방식, 성장 환경의 차이를 직접 느끼며
“대한민국도 충분히 스포츠 강국이 될 수 있다”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선수’가 아닌 ‘환경’과 ‘시스템’으로 돕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